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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교육&강의&워크숍 주제들/공감커뮤니케이션(비폭력대화)

경찰청의 주업무를 "일상의 축제화"로~!


 

“경찰청의 주업무를 ‘일상의 축제화’로!”  


제목이 너무 쌩뚱맞나요? ^^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를 통해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신통방통한 ‘예언가 문어’도 큰 이야기 거리지만,
신문에 난 짧은 기사 하나도 저에겐 큰 이야기 거리로 다가 오더군요.

 

“112신고 쥐락펴락한 월드컵의 힘”

서울의 하루 평균 112 신고 건수는 얼마나 될까요?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8천542건 이라고 합니다. (6/1~11까지의 평균)

와…하루에 8천건 이상의 사건사고가 접수되고 있다니…놀랍네요.

한국이 월드컵 16강이 확정된 나이지리아전 다음날의 건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1천223건이 대폭 줄어든 ‘7천319건’!!!

 

더욱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4:1로 대패한 아르헨티나 전 다음날부터 나이지리아전이 열리기 전날까지 (18~22일)

하루 평균 8천759건이 접수되었습니다!

월드컵이 열리지 않았던 하루 평균보다 217건이나 증가하였고,

16강 확정시 보다 1천440건이 늘어났습니다…

표로 다시 한번 정리해 볼까요?

 


이 슈

112신고 건수

심리적 요인

 하루 평균

 8,542

 

 아르헨티나 전 다음날

 8,759

 (4:1대패)로 인한 분노 상승

 나이지리아 전 다음날

 7,319

 (16강 확정)으로 인한 즐거움 상승

 

이 표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한국팀의 승패와 16강 진출이 112 신고 건수를 쥐고 흔든다!”

 

 

위 현상을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라는 심리학적 용어로도 설명할 수 있겠지요.

“인지적 과정을 최소화 하여 결정하려는 인간의 심리”가 바로 인지적 구두쇠인데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는 쉽고 간단한 방식으로 결정을 내려

자신의 인지력을 아끼려 한다는 사실입니다.

 

위 112 신고건수와 대응해 본다면,

‘사람들은 기분이 좋을 때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있다.’ 입니다.

기분이 좋은 원인과 평가 대상 간에 전혀 연관성이 없더라도 말이죠!

어찌 보면 귀차니즘의 발로로 인한 우리 뇌의 착각과 오해의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세상의 범죄를 줄이고 사람이 생명체로서의 존중을 받으며 따듯하게 살아갈 수 있는 데는

그리 복잡하고 어려운 조치(?)만이 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112신고건수와 관련해서 경찰 관계자의 말을 들어볼까요.

 

“우리 대표팀이 승리하자 기쁨에 찬 시민들이 웬만한 사건.사고가 일어나도 너그럽게 이해한 결과

112 신고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게 아닌가 생각된다.”

 

사람들이 기뻐서 너그러워졌다는 말이지요.

비단 신고자의 마음만 너그러워진 것이 아니라 나쁜 마음을 먹은 미래 범죄자들의 마음까지도 따듯하게 풀어졌을 터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사람이 함께 뭉쳐 기쁨에 탄성을 지를 수 있다면 사건.사고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입니다.

 

얼마 전 다녀온 경찰청 블로그기자단 워크숍 강의 중 “경찰청의 핵심 가치와 비전”에 관해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그 때 한 관계자 분께서 물어보시더군요.

“경찰청의 핵심 가치와 키워드를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요?”

그 때 하지 못한 답을 지금 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일상의 축제화로 시민을 기쁘게 하자!”

 

경찰의 주업무를 ‘범인을 잡는 것’이라는 협소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요?

 

 

더우기 경찰의 아바타는 ‘포돌이/포순이’~

‘개’는 단순히 집을 지키는 동물이 아닙니다.

오래 전 유목민족의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었습니다.

이제 포돌이와 포순이의 직급을 ‘집 지키는 개’에서 ‘생활 축제문화의 아이콘’으로 직급을 올려주고 싶은건

저만의 바람일까요~? ^^

  

                                        

 

마음을 얻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포인트 역시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것!”

참~ 쉽죠잉~ ^^

 

 -열정교육컨설팅 조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