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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우의 Goldenflower Journal/세상을 움직이는 힘

리더십 강사는 뛰어난 리더일까?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과 그리고 직접 행동하는 것의 거리감.

 

모 어린이 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을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연다는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이젠 리더란 직장 내 팀장이 되어야 고민하는 그런 단계를 훨씬 넘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부터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 되었나 봅니다.

리더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리더십 강좌도 늘어 났을 것이고

그만큼 리더십 강사도 많이 있다는 말이 되겠죠?

 

이런 생각이 듭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위대한 리더가 되는 길을 알려주는 리더십 강사는

리더가 되는 뛰어난 방법과 리더십 스킬을 확실하게 알고 있으니

그 강사만큼은 정말 훌륭한 리더이겠죠? 당연히!?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세종 리더십’을 외치는 저 역시 과연 가르치는 만큼

나 자신이 실천하는 리더인지 늘 되물어 봅니다.

하지만 자신 있게 답하진 못합니다.

 

최근 크게 실망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대단한 명성을 갖고 리더십 강의를 활발하게 하시는 분이신데,

실 조직 생활에서 하시는 말씀이나 인재를 대하는 모습은 전혀 그 반대(자신이 외치는 리더의 덕목)의

생각과 말, 행동을 보고는 정말 크게 실망을 하였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과연 리더는 교육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인가???’ 라는.

교육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리더라면 그 분이야 말로 이 시대에 둘도 없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 주시는 게 마땅할텐데…

교육이 겉 모습을 포장해 줄 순 있어도 그 본성은 어쩌지 못하나 봅니다.

 

실망에 앞서 교육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세종대왕 역시 어릴 때부터 총명함과 지혜로움 그리고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던 분이었습니다.

그 마음 바탕 아래 수신의 노력으로 더욱 그 빛이 커지게 된 것이지,

바탕이 전혀 아닌데 자신의 노력만으로 위대한 리더가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과연 리더는 교육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걸까요?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과 그리고 직접 실천하는 것의 거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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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敎育)' 과 '교화(敎化)'가 다르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저의 이 의문점이 좀 풀릴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교육'은 '가르치고 기름'으로 상대방을 향해 있는 것이고,
'교화'는 '내가 모범을 보여 따르게 함'이라 하니 나 자신을 향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리더십 강사가 '교육'은 해도 '교화'를 하지 못하면 바로 '리더십 강사'는 될 수 있어도
자신이 '리더'가 되지는 못하는 거겠죠? ^^